요약. 홈페이지 제작 견적은 대부분 인건비이고, 인건비는 직무별 하루 단가 × 사람 수 × 일한 날로 정해집니다. 그래서 같은 홈페이지인데 견적이 두 배 차이 난다면, 대개 투입되는 일수가 두 배 다르다는 뜻입니다. 2026년 SW기술자 공식 단가로 견적 금액을 나눠 보면 그 일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를 받으면 금액보다 먼저 투입 인력과 기간, 기능 명세, 추가 비용 조건, 견적에서 제외된 비용을 확인하세요.
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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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A는 1,000만 원, 업체 B는 2,000만 원.”
같은 홈페이지를 두고 받은 견적이 이렇게 갈리면 어느 쪽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항목 이름도 업체마다 다르고, ‘기획 1식’, ‘디자인 1식’처럼 묶여 있으면 어디에 얼마가 드는지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600건이 넘는 견적서를 작성하고 20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견적서를 작성하는 입장에서 보면 금액의 대부분은 인건비이고, 인건비는 누가 며칠 일하느냐로 정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단가로 견적 금액을 일수로 바꿔 보는 방법과, 견적서에서 꼭 확인할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견적은 ‘사람 × 기간’으로 만들어집니다
홈페이지 제작비는 대부분 사람이 일하는 비용입니다. 화면 구성을 설계하는 기획자, 화면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그 화면을 웹페이지 코드로 구현하는 퍼블리셔, 게시판이나 관리자 기능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각자 며칠씩 투입됩니다.
그래서 견적은 대체로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견적 금액 ≈ 직무별 하루 단가 × 투입 인원 × 일한 날 + 경비
(경비는 서버, 유료 프로그램처럼 인건비 외에 드는 비용입니다)
하루 단가에는 기준으로 삼을 만한 공식 자료가 있습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옛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매년 공표하는 ‘SW기술자 평균임금’입니다. 소프트웨어진흥법이 정한 소프트웨어 기술자 인건비 기준입니다. 공공기관 사업의 대가를 계산하는 ‘SW사업 대가산정 가이드’도 홈페이지 디자인 사업은 이 단가에 투입 인원과 기간을 곱해 계산할 수 있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민간 견적을 검토할 때도 기준점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2026년 적용 기준에서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된 직무의 단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직무 | 홈페이지 제작에서 하는 일 | 하루 단가(원) | 한 달 단가(원) |
|---|---|---|---|
| UI/UX기획/개발자 | 화면 구성 기획, 퍼블리싱 | 336,666 | 6,901,660 |
| UI/UX디자이너 | 화면 디자인 | 251,671 | 5,159,246 |
| 응용SW개발자 | 게시판·관리자 같은 기능 개발 | 378,250 | 7,754,124 |
| IT PM | 일정·범위·품질 관리 | 492,039 | 10,086,804 |
출처: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2026년 적용 SW기술자 평균임금(2025년 12월 19일 공표). 기본급, 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당금, 4대보험 회사 부담분을 포함한 금액이며, 하루 단가는 한 달 단가를 월평균 근무일수(20.5일)로 나눈 값입니다.

다만 이 단가를 그대로 지켜야 하는 가격표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표문 스스로 이 값이 평균이며, 발주자와 수주자가 협의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견적은 업체의 규모와 방식에 따라 이보다 낮을 수도,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단가는 유용합니다. 업체마다 다른 견적을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견적 금액을 일수로 바꿔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견적 금액을 하루 단가로 나누면, 그 견적에 사람이 일하는 날이 대략 며칠 들어 있는지 나옵니다.
기획·퍼블리싱, 디자인, 기능 개발을 맡는 세 직무의 2026년 하루 단가 평균은 약 32만 원입니다. 이 값으로 앞의 두 견적을 나눠 보겠습니다.
| 견적 금액 | 일한 날로 바꾸면 | 세 사람이 나눠 일하면 |
|---|---|---|
| 1,000만 원 | 약 31일 | 한 사람당 약 10일 |
| 2,000만 원 | 약 62일 | 한 사람당 약 21일 |
두 견적의 차이 1,000만 원은 사람이 일하는 날로 약 31일입니다. 세 사람이 함께 일한다면 한 사람당 10일 남짓, 주 5일 기준으로 2주가량 더 일하는 계산입니다.
그러니 확인해야 할 것은 ‘어느 쪽이 비싸냐’가 아니라 ‘그 31일이 어디에 투입되느냐’입니다. 페이지마다 구성을 따로 설계하는 기획인지, 기성 디자인 대신 회사에 맞춘 디자인인지, 기능을 새로 개발하는지, 검수에 시간을 투입하는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이 계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견적에는 인건비 말고도 회사 운영비, 이윤, 서버 같은 경비가 들어갑니다. 공공 사업의 기준인 ‘SW사업 대가산정 가이드’도 투입 인력으로 계산할 때는 인건비에 제경비(인건비의 144~154%)와 이윤을 포함한 기술료(인건비와 제경비를 더한 금액의 20~40%)를 더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하는 날은 이 계산보다 적습니다. 그래도 두 견적을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계산해 본 일수가 요청한 범위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면, 기성 템플릿을 활용하거나 일부 단계를 생략한 견적일 수 있습니다. 템플릿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제외됐는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제작 방식에 따라 기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홈페이지 제작 기간, 3주짜리와 3달짜리는 무엇이 다른가에서 정리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견적서에서 꼭 확인할 다섯 가지
금액을 일수로 바꿔 봤다면, 이제 그 일수가 견적서에 어떻게 적혀 있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1. 적용한 단가 기준
어느 해의 공식 단가를 적용했는지, 아니면 업체 자체 기준인지 확인하세요. 기준이 명시돼 있으면 다른 견적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2. 투입 인력과 기간
직무별로 몇 명이 몇 주 일하는지 명시돼 있어야 합니다. ‘기획 1식’, ‘디자인 1식’처럼 묶여 있다면 항목별로 나눠 다시 요청하세요.
3. 기능 명세
‘게시판’ 한 줄이 아니라 ‘공지사항 게시판: 글쓰기·수정·삭제, 첨부파일, 검색’처럼 기능 단위로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 명세가 구체적일수록 나중에 범위를 둘러싼 분쟁이 줄어듭니다.
4.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조건
‘기획 확정 후 수정 시 추가 비용’ 같은 문구는 어디까지가 기획이고 어디부터가 수정인지 모호합니다. 무엇을 하면 얼마가 추가되는지 문장으로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아래 금액은 문구를 어떻게 적는지 보여 드리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금액은 업체와 범위에 따라 다릅니다.
- (예시) 1차 디자인 확정 이후 수정 시 건당 10만 원
- (예시) 신규 페이지 추가 시 페이지당 50만 원
- 기능 추가 시 항목별로 견적 산출
5. 견적에 들어 있지 않은 비용
도메인과 호스팅(서버), 유료 플러그인·글꼴·이미지 사용료, 오픈 후 유지보수, 사진 촬영이나 문구 작성 같은 콘텐츠 제작은 업체마다 포함 여부가 다릅니다. 포함된 것과 별도인 것을 구분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그리고 이 다섯 가지를 제대로 비교하려면 업체들에게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해야 합니다. 요구사항이 다르면 견적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방법은 홈페이지 기획서, 제작 업체가 알려주는 핵심 정리에서 다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제작 범위와 방식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감을 잡으려면 공식 인건비 단가를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2026년 공식 단가로 UI/UX디자이너 한 명의 한 달 인건비는 약 516만 원입니다. 받은 견적을 이런 단가로 나눠 보면 몇 사람이 며칠 일하는 견적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민간 프로젝트에서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가격은 아닙니다. 협회는 공공 사업에서도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고, 공표문에도 평균값이며 발주자와 수주자가 협의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업체마다 다른 견적을 같은 잣대로 비교할 때 기준점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직무별로 몇 명이 몇 주 일하는지 명시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그 전에 견적 금액을 공식 하루 단가로 나눠 대략의 일수를 계산해 보면, 요구한 페이지 수와 기능에 비해 현실적인 견적인지 문의하기가 쉬워집니다.
무엇을 하면 얼마가 추가되는지가 문장으로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차 디자인 확정 이후 수정 시 건당 10만 원”, “신규 페이지 추가 시 페이지당 50만 원”처럼 적는 방식입니다(금액은 예시입니다). “기획 확정 후 수정 시 추가 비용”처럼 기준이 모호한 문구는 나중에 분쟁의 원인이 됩니다.
싸다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금액을 공식 단가로 나눈 일수가 요구한 범위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면, 기성 템플릿을 활용하거나 일부 단계를 생략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제작하는지, 무엇이 포함되고 제외됐는지 확인한 뒤 판단하세요.
공공기관 사업에서 홈페이지 디자인처럼 투입 인력 기준으로 대가를 계산할 때는 ‘SW사업 대가산정 가이드’에 따라 인건비에 제경비(인건비의 144~154%)와 기술료(인건비와 제경비를 더한 금액의 20~40%)를 더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직접경비를 빼고도 사업비가 인건비의 약 2.9~3.6배가 됩니다. 민간 프로젝트에는 이 가이드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아, 업체마다 운영비와 이윤을 반영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마무리하며
홈페이지 제작 견적서를 읽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 견적은 대부분 인건비이고, 인건비는 ‘하루 단가 × 사람 × 일한 날’로 정해집니다.
- 견적 금액을 2026년 공식 단가로 나누면 일하는 날이 보입니다. 금액 차이는 대개 일수 차이입니다.
- 견적서에서는 단가 기준, 투입 인력과 기간, 기능 명세, 추가 비용 조건, 제외된 비용을 확인하세요.
견적서는 금액을 비교하는 문서라기보다, 누가 무엇을 며칠 동안 해 주는지를 비교하는 문서입니다. 그 내용이 보이는 견적서라면 금액이 높든 낮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 전반은 홈페이지 개발 업체 선정 가이드: 피해야 할 유형 3가지에서, 제작 기간이 정해지는 방식은 홈페이지 제작 기간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저희가 어떤 범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는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